관광통역을 공부하면서 전국의 여행지를 달달 외웠었는데 많고 많은 관광지 중에 제일가고 싶었던 곳이 영주였다.
역사적인 명소가 많이 있음에도 영주는 여행지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나는 그 이유를 교통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생각보다 더 여행하기에 불편한 도시였다.
그럼에도 오랜 계획이었던 영주여행을 하게 되었고 영주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경상북도 영주시
선비의 도시라고도 불리며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이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가면 여행과 동시에 역사에 대한 공부도 되는거라 일석이조!
영주는 사과가 유명하다고 알고있었는데 주민들의 사과 부심이 엄청났다. 다른 사과랑은 차원이 다르다면 여기 사과를 먹으면 다른 데서는 절대 못 먹는다고 :) 다음번에는 꼭 사과철에 가봐야지! 풍기가 바로 옆이라서 인삼 축제 때 외지인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축제가 있을 때 여행 겸 겸사겸사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주가 크지는 않아서 1박2일 코스면 영주의 대부분은 다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가볍게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면 영주를 추천한다. 나는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이렇게 3개 코스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있고 버스가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안 다녀서 꽤나 고생했다. 영주는 무조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택시도 잘 안 잡힌다는 게 문제......
소수서원
영업시간 : 9:00-17:00
입장료 : 성인 3000원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웠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재이다.
우리나라 건축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건물이 자연과 어울어져 아름답고 계절마다 그 매력이 달라지는 게 너무 멋있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파란 하늘과 초록한 자연, 그리고 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냥 눈이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다웠다.
그냥 시멘트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닌 돌, 흙, 나무로 지어져서 옛날 건축물이 더 예쁘게 느껴지는 걸까, 역사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옥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정확히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반인들이 체험하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다.
다들 한복입고 앉아 같이 무언가 공부하고 계셨는데 진짜 선비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지나가는 사람들도 기웃기웃 사진을 찍곤 했다. 서원에서 공부하던 선현들의 모습이 이랬을까. 오버
소수서원은 다른 관광지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식당을 찾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서원 바로 앞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원래 먹으려던 메뉴가 다 안된다고 해서 되는 메뉴로 시켰다. 확실한 건 맛집은 아니었다.....
버스 정류장조차 너무 귀엽다. 근데 문제는 버스가 너무 안 온다. 입구에서 직원분들께 여쭤보면 버스 시간표를 알려주시니 인터넷의 정보를 믿지 말고 직접 물어서 정확한 시간을 아는 게 중요하다. 한번 놓치면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모험을 할 수 없다. 여행객들에겐 시간이 소중하니 우리는 시간을 물어보고 앞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부석사로 이동했다.
부석사
한국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사찰, 부석사!!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인 무량수전과 배흘림기둥이 유명하다.
사탐 과목에서 자주 보이는 배흘림기둥을 실제로 보다니!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이다. 부석사는 부석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언덕이다! 엄청난 언덕이라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상을 향해 갔다. 중간중간 물이나 기념품, 특산품 등을 파는 곳들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구경하며 가는 것도 좋다. 부석사를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마주하는 첫 포토스폿! 이곳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으니까 잊지 말고 사진을 남겨보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사진 찍으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몇 번이나 강조했지만 이곳은 올라가기 꽤 힘든 곳이다.
힘들게 올라온 게 하나도 억울하지 않다. 부석사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 배흘림기둥 등 수식하는 표현들은 많지만 부석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빼놓을 수 없다. 열심히 올라가다 문득 뒤를 바라보았을 때 그 전율이란, 마치 산속에 포옥 안겨있는 듯한 모습이다. 외국인들도 엄청 좋아할 것 같은 풍경과 역사적인 건축물인데 교통이 아쉬워서 덜 알려진 것 같아 속상하다. ㅜㅜ 이 풍경은 정말 다들 봐야 해. 그러고 보니 고3 때 최태성 선생님 강의를 들을 때 부석사를 설명해 주면서 엄청 예쁘다고 꼭 가보라고 언급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역시 사람들 추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계단이 높고 가파른 편이라 이곳에 있으면 사람들이 헉헉 대면서 올라오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모두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가기 전에 미리 이곳에 대해 공부하고 간다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건축물 만을 보러 간다면 날씨는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저 풍경을 보고 싶다면 산세가 보이고 하늘이 파래서 아름다움이 극대화될 때, 즉 날씨 좋은 날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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