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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해여행 | 무릉별유천지

강원도는 좋아하는 여행지라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찾게 되는 친숙한 여행지이다. 강릉이나 동해는 특히나 더 자주 갔었는데 갈 때마다 반하고 오는 것 같다. 동해는 묵호항의 기억이 좋았다. 해안 도시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랄까,
바다만 있는 게 아니라 항구도시라서 그 바다 특유의 비린내와 정신없는 그 북적임이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논골담길을 올라갈 때면 마치 부산의 달동네처럼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그 위를 오르면 보이는 풍경은 글로 설명할 수가 없다.

무릉별유천지

이번 동해여행에서는 무릉별유천지를 갔다.
이름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자꾸 별천지나 유원지 등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된다. 나만 그런가 요즘 뜨는 여행지라고 하기도 했고 소녀시대가 나온 예능에서 봤던 기억에 이번 여행코스에 넣어보았다.

뚜벅이인 나는 택시를 보통 이용하는데 강릉 관광지들은 왜 하나같이 거리가 먼 건지 ㅠㅠ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민하다가 동해시티투어를 이용하게 되었다. 일일 이용권이 5000원이라 한 군데만 이걸로 이동해도 택시보다는 저렴하다. 그리고 이동 중간중간 해설사님이 설명도 해주셔서 동해여행을 하는 뚜벅이라면 고민 말고 동해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할 거라면 빨리 결정해서 하루를 꽉 채워 쓰는 게 현명하다.

영업시간 : 오전 10:00~오후 5:30

오자마자 냅다 타보는 열차
이걸 타고 가는 모든 길이 아름답다. 진짜 어쩜 이런 곳이 있는거지 감탄 그 자체

 

청옥호


채석장을 관광지로 만들어 놓은 곳이라 사실 별 기대를 안했던 곳인데 뭐야 이렇게 이쁘면 어떻게 해....ㅜㅜ 국내 여행 자주 다니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예뻤던 곳이다. 다들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데 인정! 여기는 누구라도 오면 감탄을 금치 못할 곳이다. 일단 저 인공호수 색이 옥색이라고 해야 하나.... 찾아보니 이름도 청옥호다! 이름 그대로의 색감이다
보정을 한가득 한 것만 같은 그런 색을 품고 있다. 당장이라도 내려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참음 ㅎㅎ
내리면 걸어와야 하는데 이 곳은 그늘이 없다. 가을이라 하늘이 높고 파랗고, 코스모스도 있어 진짜 아름다움의 끝을 찍었다.

여기서 인생샷을 많이 건졌다. 진짜 사진을 너무 잘 찍지 않았나.....
여기 다녀와서 주변 사람들한테 이곳을 엄청 추천했다 ㅋㅋㅋ여긴 더 유명해질게 분명하기 때문에 빠르게 찍고 와야 한다. 좀 덥고 많이 걸어야 하지만 은근 셔틀이 잘 되어있어 이용하면 너무 좋다. 배경으로 일단 끝장났지만 사실 이곳은 이게 다가 아니다. 액티비티가 이곳의 메인이란 말이다.

여기는 4가지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사실 가격대가 좀 비싸기도 하고 큰 기대도 없었던 터라 (풍경에 이미 마음을 빼앗겼음) 하나만 타자! 해서 알파인 코스터를 탔다. 근데 이게 무슨 일??? 진짜 너무 재밌........ 다 탔어야 했다. 이미 늦었지만 다음에 가면 자유이용권처럼 다 타볼래....

  • 오프로드 루지 : 이거 너무 재밌어 보이는데 먼지 날리는 게 싫어서 탈락
  •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 집라인은 좀 평범해 보여서 탈락
  • 알파인코스터 : 이걸로 선택
  • 스카이글라이더 : 이게 제일 인기 많음....웨이팅이 길어서 눈물을 머금도 탈락

한 명씩 출발해서 한동안 가다가 중간부터는 본인이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너무 빠르고 정신없어서 진짜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다. 앞사람들이 탈 때 소리 지르면 무슨 오버야 했는데 내가 제일 크게 지름 
타볼까 말까 고민되어 찾아보는 중이라면 무조건 무조건!!! 타세요!! 깊은 산속을 혼자 이거 타고 들어가는 재미도 있고 속도도 빨라서 싫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