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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해외 취업 지원사업 ㅣ 해외정착지원금 탈락 후기

요즘에는 청년들을 위한 여러 복지 사업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해외 취업을 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현지에 정착하고 장기근속을 위해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외 취업을 앞두고 있거나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알아둬야 할 좋은 정보이다.

 

해외취업 정착지원금이란?

말 그대로 해외에 취업한 사람들에게 현지 정착을 위해 주는 지원금이다.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지원 인원은 총 3,800명이고 지원금액은 인당 500만 원이다. 작년에 내가 받기 위해서 찾아봤을 때는 선진국/신흥국 차이가 있었고 나의 경우에는 600만 원 지원이 가능했다. 출국 전부터 신청할 생각으로 첫 보증금을 이걸로 내면 되겠다고 꿈꾸던 좋을 때가 있었지...

 

▶지원대상 및 취업인정 기준 

연령은 만 34세 이하 (88년생 이후 가능)

소득기준 : 본인 부모 및 배우자 합산소득 6 분위 이하

월드잡플러스 사전 회원가입 후 해외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자

연봉 1,700만 원 이상, 근로계약 1년 이상

 

 

▶제출 서류

취업비자, 근로계약서, 재직증명서(근로 1달 이후 가능), 통장사본, 가족관계증명서, 개인정보이용에 관한 동의서 

 

제출 서류는 종류가 많긴 하지만 준비하기 어려운 서류들은 아니다. 다만 근로계약서와 재직증명서는 회사에서 발급해 줬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서 준비를 해야 한다. 근로 시작 후 한 달이 지난 후에 서류를 준비해서 대사관에 가서 공증을 받으면 된다. 

 

▶절차

 

 

지원금을 꿈꾸다가 실패한 후기

나는 출국 전부터 이 지원금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도 해놓고 정착금을 받아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도 계획했었다. 해외정착금이 정말 소중한 게 아무것도 없이 0에서 새롭게 터전을 가꾼다는 것은 정말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수저 하나부터 휴지, 물, 수세미 등 너무나도 사소해서 당연하게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까지도 다 한 번에 사야 하기 때문에 첫 달은 돈이 엄청 든다. 그래서 더욱더 간절하게 한 달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미리 제출 서류를 분비하고 대사관에서 공증까지 완벽하게 받은 후 신청하기 위해 월드잡 사이트를 들어갔다. 두둥!

 

바로 마이페이지에서 지원금 신청하기 해서 서류를 접수하는 게 아니라 첫 단계로 내가 지원대상이 맞는지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는 순서가 있다. 나는 거기에서부터 탈락이었다. 생각보다 소득분위 기준이 낮았다. 그제야 이상함을 느끼고 부랴부랴 정보를 찾아봤는데 소득이 걸려 못 받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해외 정착지원금이고 청년들을 위한 거라서 당연히 부모님의 소득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보통 본인의 연봉으로 기준을 삼기 때문에 대학생 이후로는 부모님의 소득을 증명하기 않았던 것 같은데 이건 건강보험료를 적는 칸이 있는데 엄마, 아빠 그리고 본인까지 셋이 합쳐 30만 원이 넘으면 안 된다. 나만해도 십만 원이 훌쩍 넘는데 엄마아빠까지 하면, 당연히 초과다. 그래서 그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도 못했고 준비한 서류는 제출도 못해봤다. 그냥 탈락이다. 해외에서 힘든 건 똑같은데 부모님이 돈을 내줄 것도 아닌데 ㅜ 그래도 정책이 그렇다니 뭐 할 말은 없지만 괜스레 속상.

나중에 찾아보니 못 받는 사람이 꽤나 많아서 다들 못 받는다고 생각하라고 조언을 해주더라. 당연히 받는다고 생각했다가 안되면 뺏긴 느낌이라며.그게 바로 나야 나! 이건 대체 누가 받는 건지..

사실 지금 해외에 나올 정도의 청년 나이면 부모님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고 인생에 있어 가장 높은 임금을 받을 때인데 건강보험이 적은 게 말도 안 된다는 것이다! 더 아껴 써야지 더 안 먹고 안 사고 거지처럼 살아야지 고물가 시대에 커피 한잔도 손 떨리는데! 

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해외정착지원금 너무 좋은 취지지만 모두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너무 쉽게 기대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