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ㅣ 필기부터 면접까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말 그대로 관광통역 즉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이드와 통역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여행 가이드이자 통역자가 합쳐진 것으로 자격증이 있어야 활동이 가능하며 필기 및 면접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란?

관광통역안내사는 위에서 말했듯이 여행가이드 겸 통역의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본인들의 언어로 우리나라를 소개해주는 건 정말 필요한 역할일 것이다. 관광객에게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입장에서도 우리나라의 관광업과 대외적이 이미지를 소개해주는 가이드 역할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올바른 역사관과 문화 이해도가 높은 사람에게 맡겨야 할 테니 시험도 그만큼 난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번 취득하면 기한 없이 평생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자격증으로 따두면 좋은 자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취득 절차

외국어 시험 ▶ 필기시험 ▶면접 ▶ 자격증 취득

 

외국어 시험의 경우 각 외국어별로 인정되는 시험과 커트라인이 있으니 확인해서 보면 된다. 특수언어의 경우 플렉스 시험으로 점수를 제출할 수 있지만 년 2회만 시행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 

 

1차 시험으로는 국사, 관광자원해설, 관광법규, 관광학개론 총 4과목을 봐야 한다. 국사가 40%로 비중이 가장 높고 나머지는 20%이다. 일단 과목이 많다 보니 1차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도 꽤나 힘들다고 봐야 한다. 과목은 많고 내용은 방대해서 거의 일 년을 준비하는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필기시험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한국관광통역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시험 대비반을 수강하는 것이 좋다. 60시간 이상의 수업을 수강하고 수료하면 관광법규, 관광학개론을 필기시험에서 면제해 주기 때문에 필기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거저먹는 것은 아니고 수업을 듣고 미리 시험을 쳐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직접 관광지를 가서 설명을 들으며 수강 시간을 채우고 마지막에는 시험도 봐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이주정도의 시간 투자를 해야 하지만 바짝 공부해서 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건만 된다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 한국관광통역사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들어가서 정보 확인 필수*

 

면접 후기

어려운 필기의 관문을 넘겼다해도 끝난 게 아니다. 더 어려운 면접이 남아있다. 

관광지 소개부터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그리고 관광에 대한 지식까지 필기 때 공부했던 내용을 토대로 그걸 각자가 선택한 외국어로 설명을 잘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단계이다. 엄청난 긴장감에 청심환까지 먹었지만 두근두근 했던 것 같다. 4:1 면접으로 한국어 질문에는 한국어로, 외국어 질문에는 외국어로 답변을 하면 된다. 질문의 난이도는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의료통역에 대한 질문, 관광객이 어떤 음식을 못 먹는다고 할 때 어떻게 대처할 건지 등 엄청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지만 외국어로 차분하게 설명하고 그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전체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외국어만 잘한다고 붙는 것은 아니고 열심히 했다고 붙는 것도 아닌 생각보다 합격률이 박한 시험이었다. 다행히도 한 번에 합격하여 바로 끝냈지만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또다시 이 과정을 겪어야 할 생각에 막막했을 것 같다. 

 

합격을 하면 자격증 신청을 하면 되고,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과 동시에 인솔자 자격증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신청하면 된다. 일 년 열심히 공부해서 두 개의 자격증이라니 생각보다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하지만 외국어 시험부터 필기, 면접까지 굉장히 공부의 강도가 힘들고 혼자서 공부하기보다 스터디원들과 함께 해야 했기에 일 년 동안 엄청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었고 관광통역사로서 활동도 하게 되면 만족하고 있다. 가이드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일 년을 투자해서 얻을만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