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cvv 시도 횟수 초과 오류

오늘은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 겪는 오류들 중 cvv 오류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해외에서 겪는 고충 중 하나가 인증번호 아닌가요? 한국 유심은 장기정지를 시켜놨는데 뭐만 하면 인증번호로 본인을 인증하라고 하니 최대한 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저는 해외살이 6개월 동안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4-5번 정도는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아이폰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설정해 놨더니 업데이트된 어플들이 로그인이 풀리면서 다시 인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자동모드를 해제해 놨죠. 이런 어플들의 자잘한 인증도 물론 힘들지만 가장 난감한 경우가 카드입니다. 저는 이전 포스팅에도 말씀드렸지만 해외에서 사용하는 모든 카드는 하나카드예요. 왜냐면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거든요. 사실상 수수료 면제입니다. 해외여행을 타깃으로 만든 카드이고 꽤나 편해서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하나카드가 거의 디폴트입니다. 그래서 추천도 했고요. 서론이 길었지만 제가 최근 겪었던 하나카드 cvv 초과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cvv란?

cvv는 카드 뒷면에 적혀있는 세 자리 숫자입니다. 온라인으로 결제를 할 경우 우리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v 넘버 이렇게 3가지를 기입하게 됩니다. 저는 영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결제 정보를 입력해야 했고 카드를 안 가져온 터라 제 기억을 더듬어 시도를 했습니다. 보통은 1회 실패했습니다. 4회 남았습니다. 뭐 이런 문구가 나오는 걸로 저는 기억하는데 하나카드는 그런 게 없어서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락이 걸려버렸습니다. 사실 이걸 예상 못한 제 잘못이기도 하죠. 그래서 하나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하고 제 카드를 인증하려고 했지만 이건 무조건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야 한다고 나와있더라고요. 그래서 메일로 문의를 남겼습니다. 메일 답변은 하루 만에 왔으니 꽤나 빠르게 답변을 받았습니다.

친절한 답변을 주셨지만 결국 하나카드에 직접 전화해서 본인임을 확인하고 직원이 직접 해제 가능하다는 답변입니다. 휴우....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ㅜㅜ 사실 하나카드는 해외 사용을 타깃으로 만든 카드가 많은데 인증은 너무 국내에 맞춰져 있어서 가끔 이런 상황이 생기면 좀 화가 나긴 해요. 무튼 제 정보를 지키려고 만든 인증이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죠. 우선 메일에 나와있는 대로 1800-1111로 전화를 했습니다. 카드번호나 핸드폰번호를 누르고 #을 누르라는 멘트가 나와요. 누르고 있는 도중에 안 눌렀다고 다시 누르라고 나옵니다. 잉? 그래서 엄청 빠르게 누르는데 다시 입력하라는 멘트가 나와요..... 한 3-4번 시도하다가 열받아서 껐습니다. 아니 국제전화에 이게 무슨!! 그래서 두 번째로 알려주신 02-3489-1000 여기로 걸었습니다. 여기는 되더라고요. 제가 두 번이나 시도해 봐도 같은 결과였으니 하나카드에 전화하실 분은 1800 말고 3489로 꼭 전화하세요... 우리의 돈은 소중하니까요. 

 

인증방법

저는 고객센터까지 전화를 하고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개인정보도 확인을 하기 때문에 바로 cvv 해제를 해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마지막에 "그럼 제가 문자로 인증번호를 방금 보냈으니 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직원분께서 하시더라고요. ㅎㅎ... 저는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제가 해외에 거주 중이고 해외 사용을 위해 만든 카드면 다른 인증 방법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저 문자 못 받아요....라고 했더니 그럼 해제를 해줄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냥 쓰시던가 재발급을 받으라는 안내를 해주셨는데 참 무책임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도 "아니, 재발급을 받으면 뭐해요 제가 해외에 있어서 실물을 받지를 못하는데요?"라고 말했더니 "그건 가족분들이 택배로 보내주시던가 해야죠"라고 답변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쉽게 쉽게 일이 풀리면 제가 국제전화로 하나카드에 전화했겠습니까? ㅎㅎㅎㅎ 참 너무 남 얘기처럼 말씀하셔서 어이가 없는데 출근 전에 그것도 국제전화로 하는 거라 무의미한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끊었습니다. 사실 하나카드의 인증방법은 이전에도 문제였는데요. 제가 어플이 업데이트되면서 본인인증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인증방법은 오로지 핸드폰이었고요. 그때 장기정지를 일시정지하고 겨우겨우 풀었었죠.  그때도 분명 해외에서 사용할 카드에 인증방법을 하나로만 특정해 놓는다는 게 굉장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어요. 직원분들께 말씀을 드려도 정책이 그렇다고 말씀하시니 어쩔 수 없이 해지하고 문자 받고 했었죠. 휴우 처음부터 안내가 문자 인증까지 해야 한다고 했으면 덜 화가 났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국제전화로 전화해서 인증이란 인증은 다 했는데 문자도 하라니 답답하더라고요. 결국엔 어제 kt에 일시정지를 또 신청해서 하나카드에 다시 전화해서 또 인증을 거치고 문자까지 받아 cvv 잠금을 해제했습니다. 

 

끝으로

 

대학생때부터 하나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사용했고 제 거의 모든 카드가 하나카드예요. 특히나 이렇게 해외에 있을 때는 하나카드는 필수로 사용하죠. 그래서 약간 다른 은행보다 애틋함이 있는데 좀 더 카드의 목적에 맞게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핸드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시대잖아요. 물론 알지만 해외라는 특수함이 있으니 핸드폰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증이 가능한 방법들을 한번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면서 이상 cvv 해제 방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