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넷플릭스 6년차 추천 ▶계정 공유 금지 전에 꼭 봐야 할 명작

OTT가 아무리 나와봐라 내가 넷플릭스를 해지하나. 

넷플릭스 벌써 6년 차인 고인 물의 찐 명작을 추천한다. 매년 나오는 말이긴 하지만 넷플릭스 계정공유를 금지시킨다는 말이 있다. 올해는 할 것 같은데 계정 공유가 진짜 금지되다면 해지하는 사용자들이 대거 생길 거라고 추측한다. 요즘 넷플릭스는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상황에도 넷플릭스 해지 못해.... 그럼 계정 공유가 금지될 때까지 우리가 꼭 봐야 하는 넷플릭스 명작을 소개한다.

 

1. 굿플레이스 (the good place)

넷플릭스가 만든 미드로 내가 넷플리스에서 처음 접한 미드이다. 아직까지도 굿플레이스를 뛰어넘을 미드를 만나지 못했다. 시트콤 형식으로 주인공 엘리너가 죽은 후에 사후세계를 만나면서 선과 악의 모습을 그린 철학적이면서도 가볍고 재밌게 풀어낸 미드이다. 시즌 1은 주제가 너무 신선해서 빠져들었고 시즌 2는 반전에 반전이라 잠 못 잘 정도로 빠졌었다. 시즌 4로 완결이 났고 시즌3,4로 가면서 약간은 지루해진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주인공들한테 정들어서 끝까지 봤다. 요즘에는 영어 공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굿플레이스! 질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서 영어 공부를 위해서도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굿플레이스와 배드플레이스라는 개념을 나눈 것, 다양한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진정한 선은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져준 드라마이다. 세세하게 줄거리를 말하진 않겠지만 주인공들이 다 매력적이고 스토리가 워낙 신선해서 호불호 없이 대중적인 드라마이다.

 

2. 그레이스 앤 프랭키

최근에 엄청 빠져있던 그레이스 앤 프랭키. 몇 년전에 친구가 이 미드를 보고 있다며 추천을 해줬었다. 근데 할머니들이 주인공이라서 크게 흥미를 가지지 않았었다. 그러다 작년에 우연히 클릭하게 되었고 1화를 보고 나서부터는 쭉 정주행을 했다. 시즌 7까지 보고 마지막에 너무 헛헛하기까지 했다. 오래된(?) 친구를 잃을 느낌이랄까.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70대로 남편들이 직장동료라서 알고 지내던 사이다. 서로 결이 맞지 않아 친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남편들이 게이임을 밝히며 둘이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충격을 받은 둘이 서로 의지하며 인생을 함께하며 깊어지는 우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은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재밌게 봤다. 서로 맞지 않다고 싫어하다가 어느새 서로에게 의지하고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주는 게 정말 따뜻했다. 시즌 마지막은 거의 울면서 본 것 같은데....ㅎㅎ 쉽게 추천하기엔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나에게는 극호였던 드라마이다. 

 

3. 지니 앤 조지아

최근 시즌 2가 나와서 이번 달에 다시 정주행했던 지니 앤 조지아. 개인적으로 가벼운 미드를 좋아하지만 지니 앤 조지아는 가벼운 듯 무거운 듯 그런 드라마이다. 그냥 더 이상 아무 짓도 안 하고 안절부절못하지 말고 안정적이게 살았으면 좋겠어...ㅜㅜ

조지아는 시즌 1 때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시즌 2는 더 대박이었다. 존예! 엄마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리고 이쁜 엄마와 중학생 지니, 그리고 막내 오스틴까지 세 가족의 이야기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겪으며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조지아의 과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모든 걸 하는 엄마가 이해가 되면서도 안 되는 지니의 방황까지 시즌2에서 그려냈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세히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마지막에 조지아가 한 범죄(?)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행복한 결말을 앞두고 왜? 의문을 남기는 행동이었지만 시즌 3에서 잘 풀어낼 거라고 생각하면 다시 존버한다.

 

 

4. 빨간머리앤

고전은 이길 수 없다. 빨간 머리 앤은 이미 소설로도 명작 중에 명작이데 소설의 느낌을 넷플릭스가 드라마로 잘 담아냈다.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빠질 수밖에 없는 순수하고 깨끗한 드라마이다. 앤의 순수한 호기심을 보다 보면 좋다가도 약간은 과하다 싶을 때까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그리고 빨간 머리 앤에서 빠뜨릴 수 없는 우리의 길버트 ㅜㅜ 누가 섭외했냐고...... 너무너무 잘생겼다.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빗겨나가길 반복하다가 마지막화에서 극적인 만남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빨간 머리 앤 팬으로서 시즌 4 시급하다! 둘의 해피한 결말 더 보여주세요!

내 친구는 시즌4 내달라고 서명도 했다는데 그 정도로 팬 층이 두터운 명작이니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5.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친구 추천으로 보게 된 작품. 하이스쿨 배경으로 학교에서 친구들의 치부를 약점 잡아 즐기던 학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용의자로 몰린 네 명의 학생들이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이다. 이런 범죄 느낌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긴장감 있어 몰입해서 봤다. 역시 원작이 있는 건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책으로도 읽어봤는데 책도 너무 재밌어서 2편까지 다 봤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도 시즌2가 나와서 봤는데 소설에서의 2편은 주인공들은 졸업하고 각자의 삶을 살고 동생과 친구들이 같은 사이먼 가라사대를 겪게 되는 이야기였는데 넷플릭스는 같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더 연장했다. 둘 다 다른 매력으로 재밌으니 넷플릭스가 재밌었다면 소설도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처음에는 누명을 벗기 위해 뭉치다가 점점 일이 복잡해지고 더 꼬여가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라 설 연휴에 보기도 좋을 것 같다. 

 

6. 더글로리

화제의 더 글로리. 이건 지금 전 세계 인기작이다. 

소개를 하는 것도 웃기지만 안 하는 것도 이상한 요즘 가장 핫한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에 송혜교 주연이면 말 다한거지만 사실 어두운 복수극은 별로 끌리지 않아서 볼 생각이 없다가 켜자마자 빠져들어 하루 만에 정주행 한 마력의 드라마이다. 일단 악역들의 연기가 너무 대단하고 모든 연기자들이 완벽했다. 딸이 학교에서 때리고 오는 게 나을 것 같아, 맞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냐는 질문에 쓰게 되었다는 작품.... 작가님도 대단하다. 시즌 2가 3월에 나올 예정인데 너무 빨리 봐버려서 내용 잊어버리겠어요...... 문동은(송혜교)이라는 주인공이 학교폭력을 당하지만 친구도, 선생님도,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자신의 편에 서주질 않아 스스로 복수를 결심하며 자신의 인생을 복수를 위해 만들어 온 사람의 복수극이다. 너무 비참해서 같이 화나고 담담해서 더 슬프다. 시즌 2에서는 주여정(이도현)의 내용도 같이 풀어나갈 것 같은데 다들 복수 말고 행복한 삶을 살길...... 요즘 주변에 더글로리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많고 심지어 해외에 있어 넷플도 해외계정으로 뜨는데 여기서도 1위일 정도이다. 이런 작품이 많아져 제발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없어지길

 

 

이상, 추천한다고 쓰면서 본인이 제일 즐거운 포스팅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