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페퍼론치노 파스타면으로 알리오올리오 만들기 Pastificio Morelli

오늘의 저녁은 알리오 올리오이다. 가족들이랑 함께 살 때는 요리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혼자 사니까 왜 이렇게 요리가 싫은지, 나는 요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 음식을 대접받아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했나 보다. 나만을 위한 요리는 별로 큰 감흥이 없다. 한 끼 먹는 건데 무슨 설거지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집안일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오일파스타 

파스타 중에서도 나는 오일파스타를 사랑한다. 토마토는 그냥 너무 평범하고 크림은 느끼해서 금방 물리고 오일 파스타가 딱 깔끔하고 감칠맛이 좋다. 알리오올리오는 그중에서도 아주 간단하고도 맛있는 메뉴이다. 보통은 일반 스파게티 면으로 하지만 이번엔 선물 받은 이태리 페퍼론치노 파스타면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면에 매콤함이 있다고 하니 알리오올리오에 딱일 것 같았다. 어차피 페퍼론치노를 넣을 거라서 면에 이미 들어가 있다면 너무나도 환상이지 않는가.

Pastificio Morell

이탈리아에서 만든 peperoncino rosso 파스타면은 일반 면과는 외관부터 다르다. 붉은 색면이라서 만들기 전부터 맛이 기대되었다. 매울까 싶기도 했지만 한국인에게 이탈리아의 매운맛이 뭐 크게 매울까 싶기도 했다.

 

  • MORELLI - Antico Pastificio Morelli, founded in 1860, is a Tuscan family business. The pasta factory produces many specialities, processing simple products with ancient artisan techniques, avoiding the use of preservatives and colourings. The result is healthy, genuine pasta with a rich flavour and full-bodied texture.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어 다 먹은 후에 구매해봐도 좋을 것 같다. 

 

레시피 

 

다시 봐도 신기한 색이다. 설명에는 5-6분이라고 되어있었지만 10분은 삶아야 면이 익은 것 같았다.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원팬 요리를 추구하는지라 면을 잠시 접시에 꺼내두었다. 한번 끓이고 나니 붉은색보다는 약간 메밀면 같기도 하고 갈색느낌으로 변했다. 그래도 여전히 신기한 비주얼이다. 호기심 자극 비주얼이랄까

면을 꺼낸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한국인의 사랑 마늘은 열개 정도 썰어 넣고 ( 많은가 싶었지만 먹다 보니 더 넣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동실에 있던 새우도 넣어 볶자! 이주 전에 마트에서 한 팩 사다가 반은 먹는 남겨둔 반을 파스타에 넣었는데 아주 실하고 좋았다. 다음번에 마트 갈 때 한 팩 또 집어와야겠다. 올리브유에 마늘, 새우면 이대로도 맛없없이다. 그냥 감바스 아닌가. 거기에 페퍼론치노 면을 넣고 진짜 페퍼론치노 뿌려주고(생각보다 많이 넣어져서 살짝 당황) 소금 두꼬집 정도 넣고 다시 달달 볶으면 끝. 너무나도 간단해서 좋은 알리오올리오! 이건 확실히 올리브유와 마늘을 듬뿍 넣는 게 맛있다.

완-성! 새우듬뿍 알리오올리오이다. 면은 비주얼에 비해 뭔가 큰 맛을 내지는 않았지만 은은한 매콤한 향을 품고 있는 맛이다. 손님에게 대접할 때 요리해 주면 뭔가 있어 보이고 요리 잘 해보일 것 같은 느낌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어서 당분간 자주 해 먹을 것 같다. 간단하지만 특별한 파스타가 먹고 싶다면 이색 파스타면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오늘도 성공적인 저녁식사 끝!